본문 바로가기
카테고리 없음

건축가 프랭크 게리 : 해체주의

by sunny-breeze 2024. 4. 15.

프랭크 게리 구겐하임 미술관

1. 건축가 프랭크 게리 소개

아방가르드한 디자인과 경계를 허무는 해체주의 건축 개념으로 유명한 건축가 프랭크 게리는 현대 건축계의 선구자입니다. 그가 해온 업적들은 건축의 형태와 기능의 가능성을 재정의 합니다.

1929년 캐나다 토론토에서 태어나서 1947년에 미국 로스앤젤레스로 이주하게 됩니다.

아침엔 트럭 운전사로 일하며 로스앤젤레스 시티 칼리지 야간 과정을 이수하고 후에 서던 캘리포니아 대학 건축학과를 졸업하였고 이후에 하버드 디자인 대학원에서 월터 그로피우스, 르 코르뷔지에 등 저명한 건축가들의 가르침을 받으며 게리는 자신만의 독특한 디자인 철학을 발전시키게 됩니다.


2. 디자인 철학

2-1. 해체주의의 수용

비대칭, 파편화, 비선형 형태를 수용하여 전통적인 건축 원칙에 도전하는 해체주의적인 디자인들을 보여주었습니다.

그는 자택을 철망과 골함석등 저렴한 재료를 활용하여 일그러진 형태로 바꾼 것으로 유명세를 얻었습니다. 이러한 재료를 사용하는 것은 할아버지의 철물점에서 토요일 아침을 보내는 것에서 영감을 많이 받았다고 합니다. 그는 아버지와 함께 그림을 그리며 시간을 보내고 어머니에게서 예술적인 영향을 많이 받기도 하였습니다.

그의 디자인은 예술과 건축의 경계를 모호하게 만들어 몰입감 있는 공간 경험을 만들어내고 영감을 불러일으킵니다.

2-2. 인간 중심의 접근 방식

아방가르드한 디자인에도 불구하고 게리는 건축물의 사용자인 인간의 경험에 깊은 관심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그의 모든 작품은 주변 환경과의 유대감을 조성하는 동시에 거주자의 삶의 질을 향상하기 위해 세심하게 설계하였습니다.

2-3. 디자인 설계 방식

게리는 건물의 설계 방식도 혁신적이었습니다. 그는 건물을 설계할 때 도면부터 그리지 않고 직감에 따라 수작업으로 반복하며 만든 모형을 스캔 모델링하여 구조를 해석한 다음 설계를 하였습니다.

"나에게는 매일이 새로운 일입니다. 나는 각 프로젝트에서 새로운 불안감을 안고 접근합니다. 마치 내가 했던 첫 번째 프로젝트와 비슷합니다. 일을 시작하는데 어디로 가는지 모르겠습니다. 내가 어디로 가는지 알았다면 그렇게 하지 않았을 것입니다."

독특한 이런 설계 공정은 그가 세운 기술회사인 게리 테크놀로지사를 통해 점점 더 발전되고 있습니다.

게리의 독창적인 건물들은 새로운 기술을 적극적으로 응용하는 과정을 통해 더욱 합리적으로 설계, 시공되고 있습니다.

대표작 : 빌바오 구겐하임 미술관(스페인 빌바오, 1997), 월트디즈니 콘서트홀(미국 로스앤젤레스, 2003), 대중문화박물관 MOPOP(미국 시애틀, 2000), 댄싱하우스 (체코 프라하, 1992), 루이 뷔통 재단 (프랑스 파리, 2014), 뉴월드 센터(미국 플로리다, 2011), 와이즈만 미술관 (미국 미니애폴리스, 1993), 생물무세요 (파나마, 2014), 스타타 센터 (미국 케임브리지, 2004), 8 스프루스 스트리트(미국 맨해튼, 2010)

3. 대표적 건축물

프랭크 게리의 빌바오 구겐하임 미술관

3-1. 빌바오 구겐하임 미술관 (스페인 빌바오, 1997)

뛰어난 디자인의 건축물이 쇠퇴하는 도시를 부흥할 수 있다는 사실을 증명한 작품입니다. 지역 경제를 활성화하기 위해서 지역 정부의 의뢰를 받은 이 건물은 물고기가 연상되는 약동적인 3차원의 외관에는 티타늄 패널이 쓰였는데 도시의 산업 역사와 문화적 정체성을 나타내는 상징이 되었습니다.

내부에는 아트리움과 갤러리가 여러 층에 배치되어 있어 다양한 전시회에 대한 뛰어난 유연성과 적응성을 제공합니다. 단순한 직육면체에서부터 현대 예술과 공명하는 자유로운 형태까지 다양한 형태의 전시실이 계획적으로 배치되어 있습니다.

미술관 건물 자체가 관광 자원이 된 덕분에 문화는 물론 도시 경제가 부흥하였습니다.

'빌바오 효과'라고 불리는 이 현상은 문화시설을 이용한 도시 재생의 바람직한 모델이 되었고 그 덕분에 국제적인 찬사를 받으며 세계 각지에서 상징적인 건물이 잇달아 지어졌습니다.

그 후로 그는 주요 상들을 받기 시작했으며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건축가 중 한 명으로 자리매김했습니다.

그러나 항상 긍정적인 것만은 아니었습니다. 건물이 기능 없는 형태를 만들어 구조적인 자원을 낭비하고 주변환경과 조화롭지 않고 지역적인 특성과는 상관없이 설계되었다는 비판을 받기도 하였습니다.


프랭크 게리의 월트디즈니 콘서트 홀

3-2. 월트디즈니 콘서트 홀 (미국 로스앤젤레스, 2003)

월트 디즈니 콘서트 홀은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시내의 중심부에 위치한 랜드마크 건축물입니다.

콘서트 홀은 도시의 활기찬 분위기를 반영하고, 음악의 움직임을 연상시키는 눈부신 곡선과 반짝이는 스테인리스 스틸 마감의 외관을 특징으로 하는 눈에 띄고 혁신적인 디자인으로 유명합니다.

이 구조물의 디자인은 음향판의 형태에서 영감을 얻었으며 복잡한 기하학과 재료를 능숙하게 사용하는 그의 역동적이면서 시각적으로 놀라운 움직임을 만들어 내고 있습니다.

홀의 내부는 따뜻하고 친근하며 특히 좌석은 포도원 스타일로 배치되어 관객이 무대를 둘러싸고 있어 공연자와 관객사이의 친밀감과 연결감을 만들어냅니다.


프랭크 게리의 자택 게리 하우스

3-3. 게리 하우스 (미국 캘리포니아, 1979)

그가 처음 건축가로서 이름을 알리게 된 로스앤젤레스의 주택지에 있는 자택입니다.

원래 일반적인 단독주택이었지만 어린 시절의 기억을 바탕으로 함석, 철망, 합판 등 흔히 유통되는 저렴한 공업 제품을 활용하여 일그러진 모양으로 증개축하였습니다.

비틀린 형상과 창과 벽 때문에 이상하게 보일지는 모르지만 게리는 교묘한 솜씨로 희한한 쾌적함이 느껴지는 개방적인 실내 환경을 만들어내었습니다.


프랭크 게리의 루이 비통 메종 서울

3-4. 우리나라에 위치한 루이 뷔통 메종 서울 (서울 청담동, 2019)

프랑크 게리의 건물이 서울에 들어선다고 했을 때 모두가 관심을 기울였습니다.

이 작품은 게리가 90세에 완공한 비교적 최근에 지어진 건물입니다.

프랑스 파리에 이어서 루이 뷔통의 두 번째 건물인 '루이 뷔통 메종 서울'은 네모난 형태 위에 얹힌 수원 화성의 포탑 지붕과 동래학춤의 춤선에서 건물의 형태에 대한 영감을 받았다고 합니다.

빛을 최대한 끌어오기 위해서 스페인에서 직접 공수해 온 유리로 패널 마감을 하였다고 합니다.

하얀 돛단배 같기도 하고 한복의 도포자락이 떠오르기도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