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로버트 벤추리 (미국, 1925~2018)
벤추리는 1947년 프린스턴 대학을 졸업하고 1950년에 프린스턴 대학에서 미술 석사 학위를 받았습니다.
1954년부터 1956년까지 로마에 있는 미국 아카데미에서 일했고 미국으로 건너가서 펜실베이니아 대학 건축학부에서 건축 이론을 가르쳤고, 그 후 30년 동안 그는 예일대 프린스턴대, 하버드대, 캘리포니아대, 라이스대, 로마 아메리칸 아카데이 등 수많은 기관에서 강의를 했습니다.
2. 건축 디자인 특징 : 포스트 모더니즘
벤추리는 모더니즘을 비판하고 그것을 대신할 포스트 모더니즘 건축의 미학과 이론을 발전시킨 건축가로 유명합니다.
설계와 언론 활동을 병행하며 도시 설계자인 아내와도 합작하기도 하였습니다.
그의 사상은 모더니즘 건축가 미스 반 데 로에의 "적을수록 더 좋다"를 반대한 "적을수록 지루하다"란 말로 응수하기도 하였습니다.
그는 단순성, 순수성, 보편성, 공간성을 중시하는 모더니즘 건축을 지루한 것으로 비판하고 복합성, 장식성, 취미성, 표상성 등의 개념을 강조하면서 좀 더 다양하고 대중에게 열린 건축을 지향하였습니다.
이러한 모습은 건축 작품뿐만 아니라 그가 저서한 책 '건축의 복합성과 대립성'에서는 시대와 양식을 초월하여 그가 좋아하는 역사적인 건축을 다루었고, 통일성과 명료함 보다는 풍부함과 모호함을 조화와 단순함보다는 모순과 중복성을 촉진하는 아키텍처를 주장하였습니다.
건축이 도시의 복잡성을 다루고 더욱 상황에 맞게 변하기를 원했습니다.
1972년에 출간된 '라스베이거스의 교훈'에서는 라스베이거스라는 복잡하고 난잡한 소비도시에 세워진 건물들을 조사한 결과를 바탕으로 모더니즘이 잊어버린 건축의 다양성을 이야기하기도 하였습니다.
특히 '라스베이거스의 교훈'에서 장식된 오두막과 오리라는 두 건물의 이야기를 통해서 건물의 형태와 기능을 대등시하는 근대적 기능주의의 실효성을 명백히 밝힘으로써 건축 분야에 포스트모더니즘의 시작을 알렸습니다.
3. 대표작 : 어머니의 집 (미국 펜실베이니아, 1963)
그의 어머니를 위한 집으로 1989년에는 "시간의 시험을 견뎌온 지속적인 중요성"의 디자인으로 미국 건축협회의 상을 받기도 하였습니다.
포스트모더니즘의 상징인 이 집은 꼭대기가 갈라진 박공지붕, 축에서 어긋난 굴뚝, 대칭으로 설치된 밭 전 자 모양의 창과 모더니즘풍의 수평 연속 창 등, 미국의 전형적인 주택 구조를 택했으나 다양한 장식이 대립 병존하는 건축물입니다.
집의 복잡한 디자인은 대칭과 비대칭, 전통적인 기하학과 색다른 기하학의 조합을 통해 드러납니다. 외부 정면은 대칭인 동시에 비대칭이며 박공지붕이 중앙 굴뚝에 의해서 단절되기도 합니다. 이러한 병치는 독특하고 예상치 못한 요소를 통합하면서 균형감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이 집에 대한 그의 작업은 건축 역사의 영향을 받아 아치와 팔라디오 모티브와 같은 많은 고전적 요소를 현대적인 렌즈를 통해 재해석한 것이 특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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