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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istory of Architecture

중세 비잔틴 건축 : '펜덴티브 돔' 기술의 개발

by sunny-breeze 2024. 3.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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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비잔틴 건축의 배경

로마 역사에서 비잔티움제국의 시기가 정확히 언제인가에 대한 학계의 합의는 아직 이루어지지 않았으나 많은 이들이 콘스탄티누스 황제가 최초의 비잔티움제국의 황제라고 보고 있습니다.

콘스탄티누스 황제는 당시 로마의 분열과 부패를 피해 330년에 수도를 로마에서 비잔티움(현재 터키의 이스탄불)으로 천도하고 도시의 이름도 자신의 이름을 따 콘스탄티노플로 바꾸었습니다.

비잔티움제국의 콘스탄티누스 황제는 콘스탄티노플로 천도 후 로마제국의 사회.문화적, 정치적, 종교적 변화를 시도하였습니다.

정치적으로는 로마의 이념과 제도를 이어받고 문화적으로는 헬레니즘을 기조로 언어, 문화, 생활면에서 그리스의 전통을 많이 따랐습니다.

콘스탄티노플은 유스티니아누스 1세의 통치기간 동안에 유럽에서 기독교와 문화의 중심지로 발전하였고 성 소피아 성당이 세워지는 것을 비로해 건축문화 역시 이시기에 많은 발전을 보았고 왕권이 안정기에 접어든 헤라클리우스 황제때까지 동로마 제국을 최전성기를 누리게 됩니다.

이후 1000년 동안 유럽 전역에 영향을 미치다가 1453년 콘스탄티노플이 이슬랍 제국인 오스만 투르크에게 점령될 때까지 유럽 여러 지방에 형성된 건축 양식을 말합니다.


2. 비잔틴 건축의 특징

2-1. 중앙 집중식 평면

비잔틴 건축에서는 초기 기독교 건축과는 달리 바실리카식 평면보다는 중앙집중식 평면의 교회가 번성하였으며 종래의 양식과 비교하여 그 외형이 많이 변하였습니다.

2-2. 돔, 아치, 볼트의 사용

돔.아치.볼트 등이 비잔틴 건축형태를 결정하는 주요 부분으로 사용되었으며 따라서 그리스 로마 건축의 외관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였던 엔터블레이처 등은 불필요하게 되었고 구조상 필요한 것만 남게 되었습니다.

그중 가장 큰 특징적 요소는 중앙의 커다란 돔을 중심으로 주위에 여러 개의 작은 규모의 돔을 구축하였다는 것입니다.

이는 중앙 돔의 무게를 주변을 에워싼 작은 돔들을 통해서 분산시키기 위함이었습니다.

특히 돔을 구성하는 데 있어 종래의 돔 구성법을 발전시켜 펜덴티브 돔이라는 독특한 기법을 개발하였습니다.

3. 건축물의 마감재

건물의 주요 마감재는 벽돌과 콘크리트를 주재료로, 석재를 부재료로 사용하였습니다.

벽.아치. 볼트.돔 등은 벽돌로, 기둥처럼 하중을 많이 받는 곳에는 석재를 사용하였습니다.

건물 외부는 비교적 장식이 없는 것에 비해서 실내는 얇은 대리석판, 색유리 등을 이용한 화려한 모자이크로 장식하였습니다.

4. 기둥 디자인

기둥은 그리스나 로마의 기둥양식에서 벗어나 주신의 길이와 직경의 비를 날렵하게 하고 초반을 두지 않았습니다.

특히 주두가 2중으로 되어 있으며 상부에 놓여 있는 주두를 부주두라 합니다. 이것은 단순히 보를 지지하는 것 이외에 비교적 폭이 넓은 아치를 지지하기 위해서 2중의 주두를 사용한 것입니다.

주두의 형태는 바구니 모양으로 장식적으로 깊이 조각되었고 잎과 기하학적 소용돌이 형태로 만들어졌습니다.


3. 펜덴티브 돔 (Pendentive Dome)의 새로운 기법 개발

중세 비잔틴 건축의 대표 기술인 펜던티브 돔의 형태
펜던티브 돔 기법의 개발

로마 건축은 일반적으로 스퀸치 방법을 사용하여 돔을 구축하였습니다.

스퀸치에 의한 돔은 방형 평면인 육면체 위에 네 벽면과 나란하게 석재를 걸치고 그 사이에 경사진 석재를 걸쳐 팔각형의 기초를 만들고 그 위에 돔을 얹습니다. 이때 이용된 경사진 석재를 스퀸치라 합니다.

그러나 비잔틴 건축은 일반적으로 쓰인 스퀸치 기법을 사용하는 대신에 펜덴티브 돔이라는 새로운 기법을 개발하여 사용하였습니다.

대규모의 돔을 얹을 때 스퀸치 기법은 육면체의 네 모서리 부분에 무리가 일어나게 됩니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개발된 것이 펜텐티브 돔입니다.

펜덴티브 돔은 기존의 돔과는 달리 4각형의 평면 위에 펜덴티브를 이용하여 그 상부에 다시 돔을 없은 독특한 양식의 돔 구조법입니다.

즉, 정사각형의 벽체 상단에 외접하는 반구형을 가정하고 네 벽에서 튀어나온 부분을 수직으로 잘라서 생긴 반원형 꼭대기를 수평으로 잘라 이루어진 원을 기초로 돔을 올리는 것입니다.

2단으로 올려진 돔 아래쪽 네 모서리의 삼각형이 펜텐티브로서 돔의 하중이 모서리에 집중되고 다른 부분은 상대적으로 하중이 적어 커다란 개구부를 만들 수 있게 됩니다.

이러한 돔 구성법은 페르시아 지방에서 처음으로 발달되기 시작한 것으로 보이나 이것이 완성되어 대규모로 널리 응용된 것은 비잔틴 시대부터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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