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마네스크(800~1150) 건축의 특징

1. 유래

로마네스크 양식은 로마 멸망 후, 고딕 양식이 발생하기 전까지 서유럽과 프랑스에서 발달한 양식입니다.

‘로마네스크’라는 명칭은 건축에 반원 아치나 아케이드 등 로마의 건축 양식이 반복적으로 사용됨으로써 유래한 이름이고 건축적 특징은 고딕 양식의 기초가 되었습니다.

영국에서는 노르만이 정복했던 시기에 발전한 양식이라 노르만 양식이라고도 하였습니다.
이 시기는 교회를 중심으로 건축과 예술이 발전하였고 로마 건축 양식을 도입한 교회, 수도원, 성, 요새지가 주로 세워졌습니다.
이때의 건축물은 요새화가 되어 무척 견고했기 때문에 현존하는 건물이 많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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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특징

로마네스크 건축은 육중한 형태, 두꺼운 벽, 둥근 아치, 튼튼한 기둥, 교차 볼트, 종탑들로 특징 지워진다. 모든 건물은 규칙적이고 대칭적인 평면을 가집니다.

 

전체적인 외관은 그 뒤를 잇는 고딕 건축과 비교하면 두꺼운 벽체로 인해 투박하고 단조로워 보이며 고딕 건축에서 필연적으로 볼 수 있었던 버팀벽은 존재하지 않거나 존재하여도 중요성이 크지 않았습니다. 로마네스크 양식의 대부분은 교회 건축이 주종을 이루었습니다. 조각과 회화도 훌륭한 것이었으나 거의 모두가 교회 건축에 속한 것이었습니다.

로마네스크 건축은 바실리카에서 발달한 초기 기독교 건축문화의 뒤를 이어 발전하였습니다. 평면 형태는 라틴 십자가형이 보편적이었으며 실내는 신랑인 네이브와 측랑인 아일로 구분됩니다. 
초기 기독교 건축에 비해서 트란셉트의 돌출이 크며 예배 의식이 다양해짐에 따라 내진이 넓어지고 그 밑에 성자의 유골을 보관하는 지하 예배당인 크리프트가 설치되었습니다. 동쪽 끝단의 제실인 엡스는 반원형에서 방사형의 엡스가 나타납니다.

 

건축 재료는 벽돌을 벽체의 주재료로 하여 모르타르로 쌓고 그 표면은 석재를 붙이거나 회벽칠하였습니다. 벽면의 단조로움을 방지하기 위하여 벽의 곳곳에 필라스터를 설치하여 장식적인 변화를 주었습니다. 필라스터는 벽면에 각주를 부조하여 벽면의 붙임기둥 형태로 나타낸 것으로 초기에는 장식에 불과하였으나 후기에는 지붕의 하중을 받는 구조적인 역할을 하였습니다.

 

구조적인 특징으로는 아치 구조법이 발달하였고 건축의 내부와 개구부는 거의 아치가 축조되어 소위 아치식 건축이 되었습니다.

내부의 천장에는 교차 볼트를 많이 사용하였으며 아치를 받칠 수 있도록 피어를 설치하여 기둥을 대신하였습니다.

피어는 영국, 프랑스, 이탈리아에서는 원형, 독일에서는 사각형으로 만들었습니다. 또한 여러 개의 피어가 조합된 클러스터 피어를 만들어 11세기경부터 사용하였습니다.

교차 볼트는 12세기 초까지 전 유럽 지역에 사용되었으며 이 가구법은 시공상 난점들이 있기 때문에 점차로 리브식의 볼트 구성법으로 발전하게 되었습니다.

이 방법은 번저 벽돌이나 콘크리트에 의한 리브를 만들어 그 위치를 결정한 다음 이 리브에 따라서 얇은 석재로 리브 사이를 덮어서 볼트의 면을 만들었으므로 기존의 볼트 또는 돔과는 완전히 다른 구성법으로 기존의 볼트보다 디자인을 자유롭게 할 수 있게 되었고 각종 변화가 생겼습니다. 

건축장식은 고전 양식과 초기 기독교 양식 및 비잔틴 양식 등을 바탕으로 하였으나 게르만 민족 본래 장식의 영향을 받아 독창적인 요소가 적지 않았다. 게르만 민족은 장식에 환희를 느꼈으며 그들이 즐겨 쓰던 기하학 문양, 동·식물 문양, 인물 문양 등은 로마네스크의 특유한 양식으로 발전하였습니다.

 

창은 원형 창으로 장미창과 차륜 창 등을 사용하여 채광과 더불어 장식의 효과를 극대화했습니다. 로마네스크의 주두는 초창기에는 아간더스 잎을 주제로 한 고대 풍을 많이 사용하였으나 후에는 변화가 많고 그 유형도 대단히 다채로워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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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단계별 구분 시기 

• 첫 번째 단계(955~1080년) : 이탈리아를 중심으로 로마네스크 양식이 발생한 시기 
• 두 번째 단계(1030~1080) :  프랑스의 루아르, 노르망디와 이탈리아의 롬바르디아에서 근본적인 변화가 일어난 시기
• 세 번째 단계(1080~1150) :  진정한 로마네스크 양식이 독일, 영국, 스칸디나비아 주변국으로 번져나간 시기 
• 네 번째 단계(13세기) :  로마네스크 말기에 해당하는 시기로 로마네스크의 특징들과 초기 고딕 양식적 요소가 혼합되어 나타난 시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