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딕 건축은 프랑스에서 시작되었으며 그것도 로마네스크시대에는 단절되었던 파리 주변에서 출발되어 점차 다른 지역으로 확산되었습니다.
프랑스에서의 고딕 건축은 파리 근교의 생 드니 수도원에서 최초로 나타났습니다.
1137년에 착공된 생 드니의 수도원 부속 성당에서 시도된 새로운 건축양식은 파리의 노트 르담이나 샤르트르 대성당으로 이어져 나갔습니다. 특히 1150년에서 1330년경 사이에 폭발적인 성당건축은 고딕 양식을 더욱 성숙시켰습니다.
프랑스 고딕 양식은 초기(12세기), 중기(13~14세기), 후기(15세기)로 구분됩니다. 프랑스에서 초기의 고딕 양식은 로마네스크 양식과 혼재되어 나타납니다. 일반적으로 첨두아치가 사용돼있으나 부분적으로 로마네스크 양식의 리브 구조나 아치가 남아 있습니다.
중기에 는 대규모 성당건축이 활발히 진행됨에 따라 고덕 앙식도 많은 발전을 보게 되었습니다. 초기의 형태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은 공간, 가는 기둥, 개방적인 벽면, 커다란 클리어스토리를 추구하였습니다. 특히 트레이서리나 장미창 등에 방사상의 패턴을 사용하여 더욱 우아하고 환상적인 양식의 모습을 볼 수 있는데 이를 '레이오낭' 식이라 합니다.
프랑스 북부의 샤르트르, 랭스, 아미앵의 대성당들이 중기의 고딕 건축을 대표합니다. 이들은 모두 대형 아케이드, 트리포리움, 클리어스토리로 된 3층의 구조를 보여줍니다. 그 결과, 스테인드글라스의 면적을 대폭 확대시킬 수 있었습니다. 또한 4분 볼트 천정 형식이 완성되어 이를 통해 수직성이 더욱 강조되었습니다. 프랑스 후기 고딕 건축은 높이에 대한 경쟁에서 벗어나 장식적 경향이 강해지며 만곡된 상승감을 형성하는 것이 특징입니다. 이를 '플랑부아양' 식이라 한다. 플랑부아양은 개구부의 골조나 트레이서리가 더욱 풍부해져 타오르는 불길처럼 보였으므로 불꽃에서 그 이름을 따왔습니다.
1. 생 드니 성당 The Abbey of St. Denis (생 드니, 1137-1144) 최초의 고딕 성당
고딕 양식으로 지어진 최초의 건축물은 파리 근교 생 드니에 있는 수도원의 부속 성당입니다. 서측 정면으로 3개의 입구가 위치하고 중앙 입구 상부에 원형창이 설치되어 있으며 쌍탑이 세워졌으나 현재는 하나만 남아 있습니다. 평면 형식은 바실리카 형식을 기본으로 하고 있으며 쉬제르(1081~1151) 수도원장은 교회를 개축하면서 자신의 믿음을 실현하기 위해 첨두아치나 리브 볼트와 같은 필수적인 고딕 양식적 요소들을 사용하였습니다. 트란셉트의 돌출이 거의 없이 아일과 거의 일직선으로 되어 있습니다. 쉬제르는 신을 신성한 빛으로 해석하여 커다란 스테인드글라스를 벽면에 설치하여 이곳을 통하여 빛을 실내로 끌어들였습니다. 이 밖에 2층의 트리포리움, 섬세한 석조 트레이서리로 짜인 거대한 창과 함께 외. 내부의 구조는 고딕 건축을 구체적으로 표현해 주었습니다.
2. 파리 노트르담 대성당 Notre Dame de Paris(파리, 1163-1250)
파리의 노트르담 대성당은 고딕 양식으로 지어진 대표적인 건축물로서 파리 세느 강의 시테섬에 1163~1250년에 걸쳐 세워졌으나 1789~1794년의 프랑스혁명 때 대파된 것을 건축가 비올레 르 덕(1814~1879)이 복구하였습니다.
'노트르담'은 '우리의 귀부인'이라는 뜻의 프랑스어 단어로 성모 마리아를 뜻하며 가톨릭에서 성당의 이름으로 흔히 사용되었습니다. 이 성당이 서 있는 곳에는 원래 로마제국 시대의 주피터 신에게 바치는 신전이 있었으며, 이후에는 파리 최초의 교회, 생-테티앤 바실리카가 있었습니다. 파리의 주교 모리스 드 실리는 이전의 교회를 허물어 버렸고 1163년 그의 감독 하에 새로운 교회의 건축 작업이 시작되었습니다. 바실리카 양식의 5 랑식 구조로 길이 140m, 폭 52 m, 탑 정상까지 높이 63m, 첨탑까지의 높이가 90m입니다. 정면이 서향으로 현관은 첨두형 아치로 된 3개의 입구를 가지고 있습니다. 입구 상부에는 그리스도의 부활과 성모 마리아를 주제로 한 조각상들로 풍부하게 장식되어 있습니다. 정면에 대형 원형의 장미창과 양측에 종탑이 세워졌으며 남측면 역시 장미창이 설치되어 있습니다. 플라잉 버트레스가 최초로 사용되어 완벽한 형태의 고딕 양식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트란셉트의 돌출이 적으며 중앙 네이브의 높이가 37.7m에 이릅니다. 천장은 6분 리브 볼트 방식으로 결합되어 있고, 2중의 아일은 정사각형으로 구획되었습니다.
클리어스토리의 창문 하부에는 원형창이 연속되어 있습니다.
3. 샤르트르 대성당 Notre Dame de Chartres(샤르트르., 1145~1220)
파리 근교에 있는 샤르트르 지역의 구릉지 위에 우뚝 솟아 있는 이 성당은 아미앵 성당, 파리의 노트르담 성당, 랭스 성당과 함께 프랑스의 대표적인 고딕 양식의 건축물입니다. 뛰어난 조형미를 자랑하는 이 성당은 3차례나 화재를 입고 다시 짓기를 반복한 험난한 역사를 가지고 있습니다. 9세기에 지어진 이 성당은 11세기 초 와 12세기 초에 각각 화재를 입은 후 재건되었고, 1194년 또다시 화재를 입어 건물 대부분이 파손된 이후에 1200년에 다시 지어져서 오늘날의 외관을 갖추게 되었습니다.
샤르트르 대성당은 전형적인 라틴 십자가형으로 실내는 3층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길이 130m, 폭 32m, 네이브의 높이 37m, 첨탑까지의 높이 105m, 그리고 약 2400m에 달하는 176개의 화려한 스테인드글라스는 성당의 위엄과 아름다움을 잘 표현해 주고 있습니다. 스테인드글라스에는 성모 마리아를 비롯하여 많은 성인들이 묘사되어 있는데, 서쪽 정면의 장미창은 최후의 심판을, 남쪽 장미창은 영광의 그리스도를, 북쪽의 장미창은 성모를 주제로 하고 있습니다. 특허 사르트르의 청색이라고 불리는 특이한 색감아 신비감을 자아냅니다. 서측, 남측, 북측에 각각 3개의 풍부한 조각들로 장식된 출입문을 가지고 있으며, 서측 정면의 양쪽에 2개의 탑이 있으나 북탑이 화재로 인하여 남탑과는 전혀 다른 모습으로 개축되었습니다.
샤르트르 대성당 지하에는 여러 묘소가 있으며 그리스도를 낳을 때 성모 마리아가 입었다는 옷 조각이 귀중하게 보관되어 있습니다. 샤를마뉴 대제가 십자군 원정 때 예루살렘에서 선물 받은 것을 손자인 카를 2세가 성당에 기증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옷 조각, 유물 등에 참배하기 위해 전 세계 곳곳에서 순례자들이 방문합니다.
4. 랭스 성당 Reims Cathedra (랭스 , 1211-1275)
1211년 소실된 후 건축가 쟝 도르베에 의해서 1211년~ 1275년에 걸쳐 완성된 것으로 대표적 '레이 오낭'식 건축이다. 서측 정면에 3개의 첨두형 아치의 출입구와 상. 하 2개 의 대형 원형창, 양측 81m의 종탑은 프랑스 고딕의 전형적인 모습을 보여준다. 입구의 팀파눔은 조각을 대신하여 설치된 창문이 다른 고덕 전축과 차별이 됩니다. 평면은 라틴십자형으로 길이 140m, 네이브의 폭이 30m이며 동단부에 입스가 방사형으로 배치되어 있습니다. 네이브 측벽은 아케이드, 트리포리움, 클리어스토리 등 의 전형적인 고딕적 요소를 보여줍니다. 천장에는 4분 볼트를 사용하였습니다. 프랑스 왕의 대관식장으로 사용되었던 이 성당은 '프랑스 성당의 여왕'이라고도 합니다.
5. 아미앵 대성당 Amiens Cathedral(아마 앵. 1220-1288)
고딕의 '파르테논'이라 할 정도의 고딕 건축의 걸작으로 1220~1288년 사이에 건축가 로베르트 드 뤼지르세와 토마스 드 코르몽에 의해 세워졌습니다. 건물의 길이 145m, 폭 70m로 프랑스 고딕 성당 중 규모도 제일 크며 화려합니다.
정면에 3개의 첨두형 아치로 된 입구와 중앙 상부에 대형 장미창, 양측에 종탑이 위치하고 있으며 건물의 중앙에는 첨탑이 매우 높게 솟아 있습니다. 평면은 라틴 십자가형으로 고딕 건축의 전형인 네이브, 아일, 트란셉트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특히 지금까지의 고딕 건축에서 추구되었던 수직선의 강조는 아미앵 성당에서 더욱 두드러져 보입니다. 실내 천장의 높이는 42,4m로 압도적 인상을 주고 천정에는 4분 볼트가 사용되었습니다. 동쪽 말미에는 엡스가 방사형 구조로 설치되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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