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의 로마네스크 건축
독일에서의 로마네스크 운동은 활발해서 12세기 말에는 관목할만한 양식의 발전을 이루었으나 국내 정세의 소란으로 이후에는 별다른 진전을 보지는 못하였습니다. 독일 로마네스크의 평면은 바실리카 양식을 기본으로 하고 있으나 동.서 양단에 엡스를 두고 출입문이 건물의 측면에 설치되는 특이한 형식이 나타났습니다. 네이브와 아일이 길어지고 천장을 높게 처리하여 장엄한 내부공간을 형성하였습니다. 원통형의 탑이 건물의 동.서 양단에 세워지고 지붕에 커다란 팔각탑을 설치하였습니다.
1. 마인츠 대성당( 마인스, 1009-1036)
독일의 상업도시 마인츠에 건설된 마인츠 대성당은 독일 로마네스크 양식의 진수를 보여준다. 원래 978~1009년에 걸쳐 완공되었으나 완공되자마자 일어난 화재로 1036년에 재건되었습니다. 그 후 1081년 화재로 또 다시 파괴되었으나 12세기 말~13세기 초에 다시 재건되었다. 이때 일부 구조물 등에 고딕 양식이 도입되었습니다.
평면은 3랑식으로 동 .서 양단에 엡스가 위치하고 있으며 4개의 소탑과 2개의 대탑이 설치되었습니다. 서쪽의 대탑은 1767년의 화재 후에 완성되었고, 동쪽의 대탑은 원래 고딕 양식이었으나 19세기에 신 로마네스크 양식으로 개축되었습니다.
2. 보름스 대성당Worms Cathedral(보름스, 1110~1181)
1181년 독일 남부 도시 보름스에 세워진 보름스 대성당은 독일 로마네스크를 대표하는 건축물입니다. 평면은 3랑식으로 길이가 150m, 폭 27m, 트란셈트까지의 폭은 36m 입니다. 회중석 부분의 높이는 26m이고 돔 아래 부분의 높이는 40m 입니다. 독일 로마네스크의 전형인 동.서양단의 엡스와 측면 출입구를 보여줍니다. 엡스의 양 옆에 4개의 원형탑이 세워졌고 채광을 위해 앞뒤 2기의 팔각탑이 세워져 있습니다. 내부는 붉은색 사암으로 지어졌으며 네이브와 아일의 천장이 리브 구조입니다. 서쪽의 성가대석 부분과 아치 부분은 13세기에 시공된 것이며, 14세기에 남쪽 정문이 추가되었고 중앙 돔이 재건되었습니다.
3. 슈파이어 대성당Speyer Cathedral(슈파이어, 1030-1106)
슈파이어 대성당은 1030년 황제 콘러드 2세에 의해 착공되어 1061년경 완성된 후 1080년~1106년 황제 하인리히leinich 4세에 의해 개조되어 성모 마리아와 성 슈테판에게 봉헌되었습니다. 제국시절의 황제들이 안장되어 있는 곳이라 현지에서는 슈파이어 카이저톰kalserdom au speyer 으로도 불리고 있습니다. 마인츠 대성당, 보름스 대성당과 함께 독일 로마네스크 건축을 대표합니다.
길이 132m, 높이 33m의 이 성당은 크기로도 최대 규모이며, 독일 왕들의 묘지로 사용되었다는 점에서도 건축사적, 역사적으로 중요한 교회입니다. 평면 배치는 라틴 십자가형의 3랑식 바실리카 형식입니다. 네이브는 아일 폭의 2배이며 네이브의 천장은 원래 목조였으나 개조시 독일 최초의 석조 교차 볼트로 축조되었습니다. 내진의 바닥은 신랑보다 높고 그 밑에는 높이 7m의 지하 예배실인 크리프트가 설치되었습니다. 지하 예배실 중 가장 규모가 큽니다. 정면의 중앙과 양단, 교차부, 그리고 엡스 양측에 모두 6개의 탑이 서있습니다.
프랑스의 로마네스크 건축
노르만족의 침략 이후 프랑스는 로마네스크 양식을 적극적으로 받아 들였습니다. 프랑스의 로마네스크 건축은 10~12세기에 결쳐 이루어졌는데 남부지역과 북부지역이 다르게 나타납니다.
남부지역은 고대 로마의 건축적 전통을 따르며 정면을 풍부하게 장식하였고 볼트 구조법이 발달한 반면에 북부지역은 새로운 양식을 자유롭게 발전시켜 나갔습니다.
노르만 양식처럼 쌍으로 종탑을 세우며 버트레스를 사용하였습니다. 내부에서 피어와 열주는 조밀하게 배열되었으며 천장들도 깊었고 네이브의 천장은 교차 볼트로 구성되었습니다.
1. 클뤼니 수도원Cuny Abbey(부르고뉴Bourgogne, 910~1131년)
로마네스크 양식의 발달에 가장 큰 공현을 한 사람들은 수도원의 사제들이었다. 이 시기에 많은 수도원들이 사제들에 의해서 건축되었기 때문이다. 그 중에 특별히 주목해야 할 수도원은 910년 프랑스 부르고뉴 지방에 지어진 클뤼니 수도원이다. 이 지역의 영주였던 공작 아키텐느Aquitane는 그의 별장 자리에 로마 교황 이외의 권위로부터 독립된 새로운 베네딕트회 수도원을 세웠다. 이 수도원이 유명한 것은 클뤼니의 개혁`으로 불리는 수도원 개혁운동의 중심이 되었기 때문이다.
클뤼니의 세력이 커져 갈수록 교회 건물의 규모도 커져 갔다.원래의 건물은 955년 제 2차 클뤼니 수도원으로 대체되었으며 12세기에 이르기까지 수차례에 걸쳐 증 .개축을 거듭하면서 수도원의 규모가 커졌고 마침내 1131년경에는 길이 187m 규모의 웅대한 제 8자 클뤼니 수도원으로 새롭게 탄생되었다. 이 당시 클뤼니 수도회는 최전성기로 클뤼니의 위상에 걸맞는 규모의 새 수도원이 필요하였고 종교적 천향성을 상징하기 위해 건물을 높이 올리려고 하였다. 수도원의 평면은 라틴 십자가형으로 2개의 트란셉트를 갖는다. 네이브의 아케이드는 첨두형 아치로 되어 있고 천장은 터널볼트로 되어 있다. 그 상부의 벽면에는 고측창이 설치되어 이곳을
통해 채광을 해결하였다. 제 3차 클뤼니 수도원은 18~19세기 프랑스 혁명 때 거의 파괴되고 말았다.
2. 몽 생 미셸 수도원(노르망디,1022~1135)
프랑스 북부 노르망디 해안의 작은 바위섬 위에 베네딕트회의 수도원으로 1022년에 착공되었습니다. 경사가 급한 바위섬 주위로 성벽과 성문, 그리고 망루를 세워 마치 성곽처럼 보입니다.
중심부에 1026년에 착공된 성당과 수도원 건물이 있으며 노르만 양식에 의한 로마네스크 건축으로 지어졌습니다. 3랑식 라틴 십자가 평면으로 엡스가 방사형으로 되어 있습니다. 천장은 목조로 되어 있으며 1048년부터 1521년에 걸쳐 개수되었습니다. 이 수도원이 작은 바위섬에 세워진 이유는 만조 때 육지와 단절되기 때문에 수도원의 접근이 어려워지므로 수도사들의 수행에 적합하기 때문이었습니다.
3. 성 세르냉 대성당(톨루즈, 1180~-1096)
프랑스 서남지방 툴루즈에 위치한 성 세르냉 대성당은 라틴 십자가형의 5랑식 평면으로 네이브 끝단에는 방사형의 엡스가 존재하고 있습니다.
벽돌조로 구성되었으며 중요한 요소에는 석재가 사용되었습니다. 정면은 2개의 입구가 존재하고 정문 위에는 5개의 아치형 창문과 그 위로 커다란 원형창이 있습니다. 1250년에는 네이브와 트란셉트의 교차부분에 팔각형의 높은 탑이 추가 설치되었습니다.
네이브 위에는 아치로 구획된 원통형 볼트가 설치되었고 네이브 좌우에 각각 2개의 아일 위에는 교차 볼트로 구성되었습니다. 네이브 상부 양쪽 벽에는 고측창이 없고 아일 상층의 트리포리엄에 있는 창을 통해 빛이 들어오기 때문에 네이브 공간이 어둡게 느껴집니다. 이 성당에는 순례자들에게 보여줄 많은 유물들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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