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리트 리트벨트(네델란드,1889~1985) : 슈뢰더 하우스

1. 게리트 토마스 리트벨트 : 데스틸에서 기능주의까지

리트벨트는 근대를 대표하는 건축가이자 가구 디자이너입니다.

1988년 네덜란드 유트레히트에서 가구 기술자의 아들로 태어나서 아버지의 가구 공방에서 수습공으로 일하면서 유트레히트 미술학교 야간반에서 건축을 배웠습니다.

1906년부터 1911년까지 위트레히트에서 보석의 도안을 그리는 제도사로 일하다가 1917년 캐비닛 제작 및 가구 제작 사업을 시작하였습니다.

가구 디자이너로서 1917 제작한 레드블루 의자와 건축가로서 처음으로 만든 슈뢰더 저택은 몬드리안 추상화의 입체 판이라고 할 만큼 데스틸의 이념을 잘 표현하고 있습니다.

 

데스틸이란 그 자신도 참여했던 네델란드 디자인 운동으로 화가인 몬드리안이 주장한 '신조형주의'를 기반으로 합니다.

면이 돋보이는 조형과 삼원색이 선명한 슈뢰더 저택은 그야말로 몬드리안의 신조형주의 그 자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 외의 작품은 그다지 유형하지는 않지만 그는 주택만 100여 채정도 건축했다고 하며, 슈뢰더 저택 이후에는 유리를 주로 사용한 상자 모양의 조형이 대부분이었다고 합니다.

그 배경에는 1925년에 시작되었고 그도 참여했던 신즉물주의(20세기 독일에서 일어난 반표현주의적인 전위 예술운동)가 있었던 것으로 보입니다.

 

리트벨트는 생활의 기능적인 물건에서 공간으로 변화하였고 사회주택, 저비용 생산방법, 신소재, 사전 제작 및 표준화 등에 대한 도전도 계속되었습니다.

그가 만든 모든 공간에는 추상화 같은 색채의 이미지가 더해졌습니다.

 

대표 건축물 : 슈뢰더 저택(네델란드 유트레히트, 1924), 베르헤아이크 직물 공장(네덜란드 베르헤아이크,1956~1958)

2. 대표 건축물 슈뢰더 하우스 (네덜란드 유트레히드, 1924)

1924년 네덜란드 사교계 명사이자 약사인 트루스 슈뢰더는 자신과 세 아이가 함께 살 집을 지으려고 리트벨드에게 의뢰하게 되었습니다. 이 작은 주택은 1920년대 네덜란드 예술가와 건축가로 이루어진 데스틸 그룹의 이상을 대표하는 건축물입니다.

 

이전의 모든 건축물과는 다르게 2층 규모로 지어진 이 주택은 주계단 주변으로 1층이 배치되어 있고, 2층은 벽을 자유롭게 배치할 수 있는 가변적인 열린 생활공간으로 만들어진 것이 특징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항상 예술에 관심이 있었지만 건축가나 디자이너로서는 경험이 없었고 교육조차 받지 못했던 슈뢰더는 자신이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는 알고 있었습니다.

 

리트벨트는 처음에는 '유연한 거주 공간'을 만들어 달라는 그녀의 요청이 불가능할 것이라고 생각하였습니다.

그러나 그는 결국 방을 분리하고, 미닫이와 회전 패널 시스템을 만들어서 수많은 변형이 가능한 확장 공간으로 만들게 됩니다.

그는 수직선으로 이루어진 평면 위에 발코니가 있는 집을 만들었습니다.

색상은 내외부 공간의 구분 없이 흰색, 회색, 검은색 그리고 원색으로 제한된 데스틸의 아이디어를 그대로 적용하였습니다.

데스틸의 엄격한 기준에 따라서 창문조차도 벽과 90도의 각도로만 열 수 있게 하였습니다. 기초와 발코니는 콘크리트로 벽은 벽돌과 회반죽, 창틀과 문 그리고 바닥은 마루로 만들었습니다.

 

2024.03.30 - [건축 디자인 양식의 역사] - 네덜란드 '데 스틸' 건축 디자인 양식

네덜란드 '데 스틸' 건축 디자인 양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