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의 로마네스크 건축

도버성 외관 전경

영국 초기의 역사는 켈트족으로부터 시작됩니다. 켈트인들은 브리튼섬(오늘의 영국) 지역에서 수렵, 목축, 그리고 기초적인 농경을 통해 거주하고 있었습니다.

로마제국은 영국을 정복하려는 계획을 세웠지만, 이 지역이 로마에게 특별히 필요하지 않았기 때문에 형식적인 지배 정도를 했습니다. 그러나 로마는 영국의 지배를 통해서 켈트 사회에 선진 문물을 전파하는 역할을 하였습니다.

 

4~5세기 무렵 유럽에서 게르만족의 대이동이 시작되면서 게르만 일파인 앵글로 색슨 족이 영국으로 건너와 영국을 지배하였습니다. 8~9세기 무렵에는 유럽에서 노르만족의 이동이 시작되었습니다. 노르만족들은 바이킹이라 불리는 스칸디나비아반도 출신의 게르만족의 일파라고 볼 수 있습니다.

윌리엄 1세(1028년~1037년)는 노르망디 공국을 세우고 1066년 도버해협을 건너서 잉글랜드를 점령함에 따라 잉글랜드의 왕조는 노르만 왕조가 되었습니다. 노르만족은 기독교 문화에 대한 열정이 대단하여 수많은 수도원을 건설하는 등 야만적인 약탈자에서 수도원 문화의 중심으로 탈바꿈하였습니다.

노르만족은 앵글로 색슨의 목조건축의 영향을 받으며 앵글로 노르만 양식을 창조하였습니다.

 

       노르만 시대까지의 영국 건축의 시대 구분

• 첫째, 로마인이 영국에서 퇴각한 420년 이전의 로마 지배시대
• 둘째,  420년 이후 노르망디 공 윌리엄이 영국 왕이 된 1066년까지의 앵글로-색슨 시대 
• 셋째, 그 후부터 1189년 헨리 2세(재위 1154~1189)의 종말까지인 노르만 시대 

 

영국의 로마네스크 건축은 노르만 시대(1066~1189)의 것으로 영국에서는 특별히 노르만 양식으로 불리고 있습니다. 이 건축은 바실리가 형식을 기본으로 강력하고 독자적인 표현을 이루었습니다. 높은 측벽, 거대한 석벽과 피어, 장대한 신랑 등이 특색이며, 날카로운 지그재그나 딱딱한 아치 형태의 반복 등 추상적인 장식모티프가 많이 사용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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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더럼 대성당 (더럼, 1093~1133)

1093년 잉글랜드 북부의 더럼에 착공된 더럼 대성당은 노르만 양식으로 세워진 성당 중 최고의 결작으로 손꼽히고 있습니다.

평면은 라틴 십자가형의 8 랑식으로 143m의 긴 네이브 끝단에 엡스가 있습니다. 네이브를 따라 세워진 톱니 문양으로 조각된 거대한 피어와 둥근 아치는 노르만 양식의 전형을 보여줍니다.

더럼 성당은 양옆의 갤러리와 클리어스토리를 통해서 내부에 빛을 더 많이 들어오도록 하였습니다.

최초로 리브 볼트가 사용되었으며 리브 볼트는 이후 고딕 건축의 특징적 요소가 되었습니다.

네이브와 트란셉트의 교차 부분에 세워진 높은 탑은 1465~1490년에 고딕 양식으로 재건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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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화이트 타워 (런던, 1086~1097)

화이트 타워는 런던의 템스 강 북쪽에 위치한 런던 타워의 구역 내에 건설되었습니다.

런던 타워는 견고한 외부 성곽과 해자 안에 크고 작은 타워들이 모인 복합체로 영국 왕권의 상징이자 노르만 군사 건축의 전형적인 형태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정복왕 윌리엄은 런던 타워 안에 중앙의 핵심 건물인 화이트 타워를 세웠고, 이어 헨리 3세는 1216년부터 1272년에 걸쳐 내부의 원형 성곽을 건설하였습니다.

이후에도 증축과 개축이 반복되면서 14세기 무렵 현재와 같은 형태를 갖게 되었습니다.

 

런던 타워의 중심건물인 화이트 타워는 흰빛으로 칠을 해서 화이트 타워라고 불렸으며 당시 런던 타워 경내에서 가장 높은 건물이었습니다. 4층 구조로 평면의 크기는 32.6mx36m이며, 높이는 27.5m, 석벽의 두께는 4m입니다.

두꺼운 벽과 좁은 창을 가진 육중한 사각형 탑 안에 홀과 예배당, 커다란 방, 저장실 등이 배치되어 있습니다.

화이트 타워는 요새, 왕궁, 교도소로 사용되었는데 그 중 가장 빈번하게 사용된 용도는 교도소로, 특히 고위 관료들과 왕자와 같은 왕족 포로들을 가두었습니다. 이들 가운데 훗날에 여왕으로 즉위한 엘리자베스 1세도 포함되어 있습니다. 후에는 영국의 왕관들을 보관하는 장소로 이용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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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도버 성 (도버 해협, 1179~1191)

도버 성은 영국 왕 헨리 2세에 의해 1179~1191에 결쳐 도버해협에 노르만 양식으로 건설되었습니다.

도버 해협은 유럽 대륙에서 영국으로 들어가는 관문으로 옛날부터 영국 전역을 장악하는 열쇠이며 요새로 알려진 전략상 중요한 곳입니다.

표고 약 115m에 이르는 절벽 위에 우뚝 솟아 있는 이 성은 영국 중세 성곽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외벽부와 외호는 적의 대포에 대처하기 위하여 18~19세기에 보강되었습니다.

2중의 성벽으로 둘러져 있으며 중심부에 위치한 성새는 네 모서리에 4각의 탑을 갖춘 견고한 석조 3층의 건물로서 높이 25m, 벽의 두께는 5~6m 입니다.

노르만 양식 특유의 톱니무늬가 장식되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