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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istory of Architecture

르네상스의 의미와 건축 디자인의 특징

by sunny-breeze 2024. 3.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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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브르 궁전

르네상스 건축 디자인   

르네상스는 ‘re’(다시)와 ‘naissance’(만들다)가 조합된 단어입니다.

부활, 재생을 뜻하는 리나시멘토라는 말에서 유래된 르네상스는 신본주의적인 중세 양식의 반발로 일어나 인본주의적인 그리스와 로마 고전 양식의 복귀를 추구한 운동입니다.

 

15세기 고대 로마 문명의 잔재가 남아 있던 이탈리아 플로렌스에서 시작되어 3세기 동안 이탈리아의 주도하에 프랑스, 스페인, 영국 등으로 확산하였으나 국가마다 독특한 단계를 거쳐 서로 다른 해석이 이루어져 특징적 양상을 띠며 발전하였습니다.

 

특히 15세기 인쇄술의 발명은 급속도로 새로운 지식과 문화를 다른 지역에 전파하는 중요한 역할을 하였습니다. 고대 유물의 재발견은 고대 건축을 새롭게 인식하는 계기가 되어 고전적 요소가 결합한 독창적 양식이 정착되었으며 종교보다 인간과 자연을 탐구하는 정신이 활성화됨에 따라 중세와 다른 관점의 새로운 디자인 양상이 나타나기 시작하였습니다.

 

르네상스는 인간의 의도적인 장식이 발현되기 위해 시작하는 시대입니다. 물론 고딕에도 장식적 요소는 많았으나 어느 정도 기능적인 역할을 내포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르네상스의 장식은 오직 완벽한 형태를 지향하는 기하학적인 질서와 원리에 따라 발생하였습니다. 르네상스 시대의 가장 대표적인 건축가는 알베르티(1404~1472)와 팔라디오인데, 알베르티는 가장 완벽한 형태는 원이라고 주장했고, 팔라디오는 장식을 통해 세계가 더 아름다워지고, 조화를 이룬다라고 말했습니다.

 

그들은 건축의 형태를 적용하는 데 3가지 원리를 따를 것을 주장했습니다. 가장 완벽한 형태는 교회 건물에 적용하고, 공공건물은 건축가 나름의 원리에 따라 건설하며, 사적인 건물은 이러한 규칙을 따르지 않는다는 것이었습니다. 이는 순종만을 요구하던 중세와의 결별을 의미하며, 종교건축, 공공건축, 사적인 건축의 분리를 통해 일정 부분 개인의 창조력을 발휘하고자 한 것입니다.

 

중세에서 르네상스로 넘어가는 것은 많은 것을 의미합니다. 이는 모든 일에서 인간이 주체가 되는 것으로 정신적인 자유를 나타냅니다. 그러나 이 자유에는 책임이 따랐습니다. 그것은 스스로 모든 것을 해내야 한다는 책임감입니다. 그래서 사람들은 신인동형이라는 인간의 단점을 스스로 신격화하는 것으로 위로하려고 했습니다.

시작은 무난한 듯했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새로운 대상을 만나게 되었습니다. 그것은 바로 자연이었습니다. 과거에도 자연에 대한 공포는 있었지만 신앙으로 극복하려 했었고, 그 상황을 운명으로 받아들였습니다. 그러나 이제 인본주의 시대에 들어서서 스스로 모든 것을 해결해야 한다는 두려움이 생겨난 것입니다.

이 두려움은 르네상스 말기에 두드러지게 나타나기 시작했습니다. 인간 스스로 극복해야 하는 자연에 대한 두려움이 생기기 시작한 것입니다. 그래서 르네상스인들은 자연에 대한 두려움을 자연에 대한 친화력으로 바꾸려고 노력했습니다. 그 방법은 바로 자연을 곁에 두는 것이었습니다. 그리스인들이 신에 대한 두려움을 섬세한 조각으로 극복하려 했던 것처럼, 매너리즘 시대의 예술에는 르네상스보다 더 섬세함이 나타나기 시작했습니다. 자연과 친해지기 위해 정원을 만들었고, 모든 형태에 섬세함을 보이기 위해 장식적인 부분을 강화했습니다.

따라서 르네상스 시대의 아치와 매너리즘 시대의 아치를 비교해 보면, 아치 가운데 등장한 머릿돌과 기둥에 등장하는 세부 디자인, 그리고 화려한 장식 등에서 큰 차이를 보입니다. 이는 인간의 단점과 두려움을 가리기 위해 장식을 활용했다는 사실을 보여주는 것입니다.


1. 르네상스 건축의 특징

중세 건축가들은 직업 훈련을 통해서 기술을 전수받았으나 르네상스 건축가들은 건축 드로잉에 관한 논문과 책을 통하여 공부를 하였습니다. 건축 서적들은 건물계획, 파사드 그리고 세부요소를 설명해 주는 고대 원고를 기초로 저술되어 유럽 전역으로 전달되었습니다. 르네상스 건축가들은 이러한 드로잉들을 통해서 영감을 받아 고전적 디자인을 하였다. 가장 영향력 있는 출판물은 로마의 건축 기술자 비트루비우스가 저술한 '건축 십서'였습니다. 비트루비우스의 '건축 십서'는 저명한 이론가이자 역사가이며 과학자인 제노바 태생의 건축가 레온 바티스타 알베르티가 저술한 10권으로 구성된 중요한 책의 모델이 되었습니다.

1507년 안드레아 팔라디오가 출간한 '건축 사서' 역시 유럽 전역에 걸쳐 널리 보급되어많은 영향을 주었습니다.

 

유럽 중세의 건축은 절대적으로 교회건축을 중심으로 발달하였습니다. 그러나 르네상스 시대에는 성당과 함께 공공시설이나 궁전, 저택 등이 중요한 건축 과제였습니다.

특히 이 시기에는 팔라초 양식이 두드러집니다. 팔라초란 대저택 또는 시청사와 같은 기념비적인 성격을 가진 건축물을 지칭합니다. 이 양식은 중세의 저택에서 발전된 양식으로 성곽의 성격이 희미해지고 거주성이 강한 궁전 혹은 주택으로 바뀌어 갔습니다.

15세기 후반부터는 도시의 부가 증대해짐에 파라 팔라초가 획기적으로 건설되었습니다.

라초는 기본적으로 중정을 가진 회랑형 평면의 방형의 건물 구조입니다. 파사드는 중후하게 만들어져 대저택의 모습을 하고 있으며 정상부에는 거대한 프리즈가 처마를 형성하였습니다. 내정은 우아한 고대의 주랑 형식을 도입하였으며 실내는 채색된 건축 부재, 벽화, 회반죽, 세공 등으로 화려하게 장식하였다. 팔라초 이외에 교외에서는 빌라가 건축되었습니다.

중후한 팔라초 양식과는 다르게 빌라는 비교적 경쾌하고 자유로운 배치를 하고 있습니다.

 

고딕 건축에서는 높은 첨탑, 피나클, 종탑 등 수직적인 건축 요소들을 가지고 천향적인 종교이념을 표현하였으나 르네상스에서는 고딕처럼 새로운 건축요소들을 창출하지는 못했습니다. 다만 건축가의 의도에 따라 수평선을 디자인의 주요소로 비례. 미적 균제 등을 중시하여 휴머니티의 이념을 표현하였습니다. 따라서 르네상스 건물은 고딕양식의 성당보다 규모면에서 작았고 인상적이지 못했습니다. 그러나 휴먼스케일이면서 대칭적인 이 건물들은 신의 권능을 표현하는 대신 인간의 지성을 표현하였습니다.

 

교회건축의 평면형식은 로마의 바실리카를 바탕으로 그리스 또는 라틴 십자가 형식의 평면이며 3랑 식 또는 1랑 식이 주로 사용되었습니다. 외부 벽체의 처마부분에 코니스를 둘렀습니다.

체 하부는 거친 석조마감, 즉 러스티케이션으로 치장했으나 상부는 부드럽게 마감을 하였습니다. 기둥은 일반적으로 로만 오더양식이 사용되었으며 특히 코린티안 오더가 즐겨 사용하였습니다.

관, 창, 니치 등에는 엔터블레이처를 갖춘 원주가 사용되었습니다. 천장은 초기에는 리브 볼트가 사용되었으나 후기에는 고대 로마양식의 볼트가 사용되었으며 그 내부 표면에 격천장 형식으로 마감하였습니다.

 

르네상스 시대에는 이전 시대의 돔과는 다른 새로운 형식의 돔이 개발되었습니다. 하중을 경감시키기 위해 내. 외각의 2종 구조로

하고 돔의 정상부에 정탑을 두었습니다. 또한 돔 하부에 창이 설치된 높은 드럼을 놓아 채광효과를 높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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