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로크 로코코 건축의 의미
'극적이고 환상적인 건축'인 바로크 양식은 르네상스 말기인 17세기 초 이탈리아에서 시작하여 17~18세기에 걸쳐 유럽 전역으로 발전하였던 건축양식으로 지성과 이성에 호소하였던 르네상스 양식에서 벗어나 극적이고 환상적인 효과를 추구하였습니다.
바로크라는 용어는 '괴상한 진주'또는 '불규칙한 형태의 불완전한 진주'라는 의미를 가진 포르투갈의 바로코에서 유래된 것으로 과도하게 사용된 장식적인 모습을 보여주는 바로크 양식에 대한 경멸적인 의미로 사용되었습니다.
바로크 예술은 과도한 장식과 표현을 대신하는 대명사로 사용되었지만 바로크 양식의 근원은 르네상스 양식에 기인하고 있습니다.
16세기 성숙기 르네상스 고전주의에 대한 반동으로 왜곡과 과장이 형식화된 매너리즘 양식이 출현하고 매너리즘은 이후 소용돌이치는 듯하고 화려한 곡선의 바로크와 로코코 양식으로 발전하였습니다.
바로크 건축이 유행하게 된 원동력은 로마 가톨릭의 부패에서 시작된 종교개혁운동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당시 가톨릭의 부패는 교회 내부에서 깊은 반성을 가져오게 되고 교회개혁운동이 끊임없이 전개되었습니다. 이와 더불어 교회는 영적세계의 구체적인 이미지를 감각적으로 전달할 수 있도록 건축, 그림, 조각들이 총망라된 디자인으로 방문객들이 영감을 받고, 그들을 개종시킬 수 있는 교회 건물을 세워 방문객들을 가톨릭으로 끌어들이려고 하였습니다.
곡선의 벽과 천장, 강한 빛의 효과, 꾸불꾸불한 장식은 극적인 효과를 창출하였습니다. 이러한 극적인 효과는 논리와 이성에 호소한 르네상스 예술과 건축과는 다른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바로크는 감성적이고 심미적인 건축이며, 르네상스가 강요했던 엄격한 미학적인 법칙에 대한 반작용이라 할 수 있습니다.
새 시대를 가능하게 했던 중요한 요인 중 하나는 무엇보다 재료의 변화였습니다.
석재와 목재가 주를 이루었던 이전 시대와 달리, 산업혁명을 거치면서 콘크리트·철·유리 등의 재료가 등장하기 시작한 것이다. 물론 이 재료들은 근대 이전에도 활용되었지만 주재료로 쓰이기보다는 부수적인 장식으로만 쓰였습니다.
식민지에서 가져온 원자재를 보관하기 위해 새로운 공간이 필요했고, 원자재를 가공하기 위한 대규모의 작업장이 요구되었습니다. 이 작업장을 사람들은 공장이라고 부르기 시작했습니다. 뿐만 아니라 공장에서 가공된 재료를 보관할 창고, 이 재료로 만들어진 작품을 전시할 전시장, 이를 판매할 사람과 회사도 필요해졌습니다. 사람들이 분석하고 이해하는 속도보다 더 빠르게 새로운 문화가 유입되면서 혼란스러운 상황이 이어졌습니다.
재료의 다양화는 산업혁명에 의해 대량생산이 가능해지면서 디자인에 관한 사고를 바꾸어놓았습니다.
19세기 말과 20세기 초에는 디자인의 과도기라고 할 만큼 디자인에 관한 무수한 이론들이 쏟아져 나왔습니다.
철, 유리, 콘크리트라는 새로운 재료의 출현으로, 바로크 초기에는 석재와 목재에 익숙한 기술자가 아니라 이러한 새로운 재료를 잘 다루는 숙련된 기술자나 건축가가 모더니즘을 이끌 수밖에 없었습니다.
새로운 재료는 곧 새로운 디테일을 요구했는데, 디테일은 안전과 관계가 있기 때문이었습니다. 따라서 디자이너가 주도하던 시대는 막을 내리고, 기술적이고 구조적인 부분이 강조되기 시작했습니다. 근대 이전의 역사에서 교육받고 숙달된 기술자들이 만들어놓은 틀과 체계는 그 역할을 점점 잃어 잃어갔고, 새로운 시대에 맞는 새로운 관점이 쏟아져 나와 검증할 사이도 없이 빠른 속도로 변해갔습니다. 그 배경에는 여러 가지 요인이 있지만, 르네상스 시대부터 주를 이루었던 장식에 대한 거부감도 한몫을 하였습니다. 또한 과거의 예술은 집단으로 흘러왔지만, 사람들은 이제 진정으로 독창적인 가치를 지닌 작품을 만들기를 원했습니다.
바로크 건축에 뒤이어 18세기에 발전된 건축양식이 로코코이며, 프랑스에서 시작되어 독일, 영국 등 유럽에 영향을 미치게 되었습니다. 로코코란 프랑스어의 로카이유에서 유래된 것으로 로카이유란 원래 정원이나 동굴 등에 있는 바위 형태의 장식을 말합니다.
로코코의 시작은 프랑스 바로크 건축가인 아드루앵 망사르(1646~1708)의 제자인 르 포트르(1621~1679)가 저택 내부에 장식을 한 것이 기원이라고 합니다.
절대군주였던 루이 14세기말 프랑스의 귀족들은 의식적이고 장중하며 거추장스러운 공적생활에 염증을 느끼고 아담하고 조용한 사적생활을 열망하였고 개인의 친교 등이 이 당시 사회생활의 중요한 부분이 되었습니다. 이러한 사회적 배정으로 공적생활을 위주로 발전하였던 바로크 건축과는 달리 로코코 건축은 보다 섬세하고 우아하며 개인생활에 쾌락을 주는 개인 위주의 소규모 공간과 화려한 실내장식을 추구하였습니다. 이러한 로코코 양식은 지나치게 치장을 해서 매우 환상적이고 호사스러운 방식으로 발전해 나가다가 신고전주의에 밀려 종말을 맞게 됩니다.
바로크 로코코 건축의 특징
바로크 양식을 보면 원. 반원. 타원형. 돔과 같은 기하학적인 형태들에 의해 구성된 공간을 연상하게 됩니다.
바로크 건축에 사용되는 원주, 필라스터, 엔터블레이처, 니치, 큐폴라에 등 중요한 건축요소들 그 자체로는 르네상스 건축과는 큰 차이가 없으나 이러한 요소들을 결합하고 구성한 원리와 정신이 근본적으로 변하였습니다. 완전한 균형보다는 유동적인 리듬을, 형태의 순수성보다는 자유분방함을 추구하였고 타원, 만곡된 윤곽, 불규칙성이 애용되고 드라마틱한 명암의 효과를 추구하였습니다.
심한 요철에 의해 생기는 음영으로 강한 동적인 느낌을 갖도록 벽면을 장식하였습니다. 세부 디테일은 클래식한 형태를 자유롭게 수용하였으며 페디먼트도 그 양끝을 굽히거나 와형을 만들고 기둥을 많이 변형시켰습니다. 몰딩은 강한 음영이 생기게 하며 장식적인 조각이 과다하게 사용될 뿐만 아니라 점점 화려해졌습니다.
로코코 양식은 종교와 절대왕권을 배경으로 공적생활 위주로 전개된 바로크 양식과는 대조적으로 개인의 사적생활을 중심으로 전개되었습니다. 로코코 양식의 특징은 건축형태가 장대하거나 규칙적인 것을 거부한 반면에 섬세하고 우아하며 개인생활에 쾌락을 주는 개인 위주의 소규모 공간 창조에 열중하였습니다. 실내를 곡선과 곡면을 이용하여 우아하고 화려하게 장식하였습니다. 주범은 장식에 의해 자유로운 수정이 가해졌으며 모든 돌출부의 몰딩은 가늘고 약하며 조각은 없고 평탄하였습니다.
1. 바로크 양식
바로크는 포르투갈어로 “불규칙한 형태의 불완전한 진주”를 뜻하는 바로코에서 유래한 말로 예술을 이용하여 가톨릭교회의 부와 힘을 과시하기 위해 발달한 양식입니다.
17세기 유럽은 강력한 군주 체재로 정치적인 안정기에 돌입하였고 무역을 토대로 부를 축적할 수 있었습니다.
그 덕분에 통치자들 사이에서는 최상의 예술품을 소유하려는 강한 경쟁심이 생겨나기 시작했습니다.
바로크 양식은 프랑스 루이 14세의 절대 권력에 대한 과시 욕구와 병행하면서 절정을 이루어 루이 14세 양식이라고도 불리며 공공건물이나 교회, 왕궁에서 화려하고 웅장하게 표현되었습니다.
바로크 양식은 르네상스 양식과 비교하면 스케일이 크고 입체적이며 장식이 풍부하여 강렬한 느낌을 줍니다.
실내 공간은 코브 천장(벽과 천장이 직각으로 만나지 않고 곡선으로 만나도록 처리한 천장)과 종교화, 정밀한 조각과 거울을 많이 부착한 벽, 웅장한 벽기둥 등으로 대담하고 과장되게 장식되었고 가구는 청동, 구리, 대리석, 귀갑, 흑단 등의 다양한 재료를 사용하여 비틀린 기둥, 열린 박공 등의 건축적 디테일로 마치 축소된 건축과 같은 느낌을 줍니다.
2. 로코코 양식
로코코는 “바위와 조개껍데기”를 뜻하는 로카유에서 유래한 말로 유럽에서 루이 15세의 통치와 동시에 프랑스를 중심으로 전개되었습니다.
루이 15세 때 주로 왕족과 귀족을 위한 주택에 도입되어 루이 15세 양식이라고도 합니다. 당시 유럽에서는 권력의 중심이 왕실에서 귀족으로 이동하였고 여성의 권위가 향상됨에 따라 실내 분위기가 여성 취향으로 바뀌어 바로크 양식의 웅장함은 경쾌하게, 과장됨은 간소하게, 사치스러움은 우아하게 바뀌었습니다.
가구 디자인 역시 안락함과 우아함을 추구하여 유연한 곡선과 얕은 부조, 바로크 양식보다 밝은 색조를 즐겨 사용하였다. 바로크와 로코코 양식은 르네상스와 마찬가지로 지역과 통치자에 따라 꽤 차이를 보이나 프랑스와 영국에서 전성기를 맞이한 공통점이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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