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의 르네상스 양식

고딕 문화의 발상지인 프랑스는 이탈리아보다 약 40여 년 후에 르네상스 문화를 꽃피웠습니다.

프랑스는 오랫동안 고딕양식에 의한 전통적 색채가 강하게 자리 잡고 있어서 프랑스의 르네상스는 상당한 시일 고딕 시기로부터의 과도기를 거치게 됩니다.

르네상스 양식이 프랑스에 도입된 것은 1495년 샤를 8세 (1488~1498)가 이탈리아 건축가 도메니코 다 코르토나에게 궁전건축을 의뢰한 것으로부터 시작되었습니다.

이후 고딕과 르네상스 양식이 혼재하다가 점차로 프랑스 르네상스 양식을 형성합니다. 그러나 프랑스 르네상스 양식은 종교건축에까지 깊숙이 파급피지 못하고 주로 궁전과 성관 건축에 영향을 미치었습니다.

프랑스 르네상스는 이탈리아 르네상스처럼 장중하고 수평선을 강조하기보다는 고딕적인 수직선이 강조되다가 16세기 후반에 와서야 르네상스 전성기로 들어서게 됩니다.

이 시기는 고딕적 요소들이 없어지고 오더를 변모시켜 사용함으로써 위엄 있는 양식을 만들어 내게 됩니다.

그러나 점차적으로 순수한 르네상스의 양식적 특성이 감소되고 바로크 양식으로 넘어가게 됩니다.

1. 샹보르 성 (블루아, 1519-1547)

프랑소와즈 1세(1494~1547)에 의해서 르와르 강 연안 블루아 시 교외에 세워진 르네상스 양식의 대표적 성관 건축물입니다.

이탈리아 건축가 코르토나의 설계를 프랑스 건축가들이 일부 수정하여 건축하였습니다.

평면과 입면이 엄격한 대칭구조로 440개의 침실, 12개의 주요계단, 40개의 작은 계단, 365개의 굴뚝이 있습니다.

중앙에 천수각을 두었으며 십자형 통로 중앙에 나선형 계단을 두었습니다.

나선형 계단은 세계 권력의 중심을 의미하며 그 중앙부에서 4채의 아파트먼트가 사방으로 백어 나가는 형태를 보이고 있습니다. 건물의 1층 주위로 아케이드를 두고 1층 건물로 된 울타리로서 전정을 둘러싸고 있습니다.

원추형 지붕, 정탑, 굴뚝, 소탑, 지붕참 등이 건물의 특징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1546년 프랑소와즈 1세는 파리 세느 강변에 위치한 고딕양식의 성관을 해체하고 그 자리에 새로운 궁전 신축을 계획하였습니다.

그러나 공사가 시작되기 전 그의 사망으로 앙리 2세 재위 때인 1546~1559년에 건축가 피에레 레스코에 의해서 당초의 계획보다 4배의 규모로 확대되어 완성되었습니다.

그러나 이후 수많은 증축으로 인하여 레스코가 계획한 부분은 전체 궁전의 일부분에 해당되지만 그의 르네상스 양식의 이해에 대한 역량을 잘 보여주고 있습니다.

레스코에 의해서 건축된 건축물은 길이 52m, 폭 18m의 3층 장방형 구조물로 양단에 계단실을 두고 있습니다. 벽기둥과 페디먼트를 규칙적으로 조각하여 장식하였습니다.

이후 300여 년 동안 여러 차례의 증축이 이루어지고 마침내 1878년 지금의 모습으로 완성되어 르네상스 양식의 변천사를 잘 보여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