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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istory of Architecture

스페인 독일의 르네상스 건축 디자인 양식

by sunny-breeze 2024. 3.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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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 르네상스 양식을 보여주는 카를로스 5세의 궁전

1. 스페인의 르네상스 건축

스페인은 16세기 신대륙의 정복을 통하여 유럽에서 가장 강력한 국가로 성장하였습니다.

당시 황제 카를로스 5세(1519~1556)는 유럽에서 최대의 영지를 차지하였습니다. 그러나 이슬람 문화의 침투로 스페인의 초기 르네상스 건축은 이슬람의 무어양식이 가미된 스페인 특유의 플라테레스크 양식이 창안되었습니다.

플라테레스크 양식은 이탈리아의 르네상스를 완전히 이해하지 못하고 풍부한 장식적인 벽면을 만들어낸 것으로 고전적 디테일 등에 무어풍 무늬의 타일로 바닥이나 벽을 장식하고 정교하고 섬세한 부조가 벽면을 뒤덮었습니다.

디아고 테 리아노의 세빌리아 시청사와 살라만카 대학의 벽면이 대표적인 실례입니다.

이후 16세기 중엽에는 그리에고 로마노 양식이라는 간소하고 엄정한 고전적 양식이 나타났습니다. 스페인 남부 그라나다의 알함브라 궁전 내에 세워진 카를로스 5세의 궁전이 그리에고 로마노 양식의 특색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스페인 절대왕정의 절정기인 필리페 2세(1556~1598) 시대의 스페인 건축가 쥬안 데 헤레라(1530~1597)는 플라테레스크 기법을 벗어나 순수한 이탈리아 르네상스 형태를 확립시켜 엄격하며 단순성을 갖춘 양식을 개발하였습니다.

이 양식을 헤레라 스타일이라 합니다. 헤레라 스타일은 스페인 궁정의 공식 양식으로 지정되었으나 왕가건축 이외에는 거의 받아들여지지 않았습니다. 엘 에스코리얼 궁전의 산 로렌쪼 수도원(1562)은 이 시기의 장대하며 엄정한 고전양식의 특징을 잘 보여줍니다.

 

가구로는 세공된 가죽이나 코르도바 가죽(코르도바 지역에서 생산된 가죽)으로 씌워진 의자가 유행하였고 실론 드 프라일레로(간결하고 소박한 형태를 띤 수도사의 의자), 바르케뇨(스페인과 동양의 양식이 혼합된 목재 캐비닛)는 스페인의 전형적인 가구입니다. 프랑스(1490~1650) 프랑스의 르네상스도 스페인과 동일하게 이탈리아 원정을 계기로 프랑스 전역에 전파되었습니다. 그러나 고딕 스타일을 고수하려는 경향이 커 초기에는 이탈리아 르네상스와 고딕 양식의 모티프가 부자연스럽게 혼합되는 결과를 가져왔으나 점차 독특한 양식이 개발되어 바로크 시대에 이르러 프랑스가 유럽의 건축과 예술을 주도하게 되었습니다.


카를로스 5세의 궁전 V(그라나다, 1527-1592)

건축가 페드로 마추카의 설계로 지어진 카를로스 5세의 금전은 스페인 안달루시아 지방의 알함브라 궁전 내에 세워졌습니다.

페드로 마추카의 고전양식에 대한 깊은 이해로 이 건물은 르네상스 전축 중에서 결작으로 인정받고 있습니다.

한 변이 62.5m의 정방형 평면의 중앙에 직경 30m의 거대한 원형 회랑을 만들고 그 주위를 2층의 열주로 두른 독특한 형식을 취하고 있습니다. 하층의 열주는 도릭식, 상층은 이오니아식으로 되어 있으며 입구와 창의 개구부에는 삼각형 또는 페디먼트로 되어 있어 고전양식의 특징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엘 에스코리얼 궁전(마드리드 근교, 1563~1584)

스페인의 식민지에서 들어온 아스텍과 잉카 문명의 황금을 토대로 필리페 2세가 지배하던 스페인은 16세기 후반 수십 년 동안 유럽 정치의 강자로 부상하였습니다. 엘 에스코리얼 궁전은 강력한 부와 권력을 가진 필리페 2세가 1563년 마드리드 근교 광대한 부지에 순교자 성 로렌조(1559~1619)를 기념하기 위해 세워진 후 당대 정치권력의 최대 중심지가 되었습니다.

건축가는 후안 바우티스타이다. 206m160m 크기로 성당, 궁전,청사, 대학, 수도원을 가진 복합건축물로 세워졌습니다. 이탈리아 르네상스 양식의 간소하지만 위엄 있는 디자인으로 설계되었으며 궁전 내에 16개의 중정, 89개의 분수가 설치되어 있습니다.

왕의 침실이 궁전의 중심에 위치한 베르사유와는 달리 이 궁전의 중심건물은 대성당입니다. 이는 모든 권력의 중심이 신에서 나온다는 펠리세 2세의 종교적 이념이 반영된 것입니다. 평면은 그리스 십자형 구조로 높이 90m의 돔이 얹혀 있습니다.


2. 독일의 르네상스 건축

독일에서 르네상스 양식의 도입 시기는 16세기로 타 유럽에 비해서 비교적 늦게 받아들였을 뿐 아니라 초기에는 장식적으로만 이용되었을 뿐 구조적으로는 고딕전통이 그대로 사용되었습니다. 건축 디테일이나 장식에 있어서도 고전에 대한 정확한 이해 없이 과도한 장식으로 치장되었습니다. 사용 재료는 지역에 따라 상이하게 보여주고 있습니다.

독일남부에서는 석재가 풍부한 까닭에 석재를 이용한 거친 돌 쌓기가 이용되었으나 북부 지역에서는 벽돌이 많이 사용되었습니다.

 


하이델베르그 성 (하이델베르크, 1531~-1612)

하이델베르그의 높은 언덕에 세워진 이 성은 1531~1612년에 걸쳐 세워져 부분별로 지어진 건축연대가 각기 상이합니다.

대시계탑은 1531~1541에 건설되었고 중정에는 르네상스 시기의 건물들이 집중되어 있으며 동북쪽에 위치한 홀 건축은 1549년의 것으로 고딕과 르네상스 초기가 혼합되어 있습니다. 또한 1556년의 건축물, 1601년의 건축물, 1612년의 건축물 등 전체적으로 르네상스 초기에서 후기까지의 변화된 과정을 잘 보여주고 있습니다. 가장 대표적인 건물이 '프리디리히 관'으로 1601년에 축조된 3층 석조 건물로 각 층마다 코니스로 구획되었으며 코니스는 매우 정교한 조각을 하였고 또 각층마다 다른 오더와 엔터블레이치를 가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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