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History of Architecture

이탈리아의 바로크 건축

by sunny-breeze 2024. 3. 26.
반응형

 

바로크 양식은 로마에서 발생하였습니다.

로마는 가톨릭의 본거지로서 당시 가톨릭교회는 종교개혁운동이 전개되었고 이러한 종교적 열정이 교회건축양식의 새로운 변화, 즉 바로크 양식을 창출하였습니다.

 

새로운 시대, 새로운 건축을 시작한 건축가는 자코모 비놀라(1507~1573)입니다.

당시 르네상스의 건축가들이 새로운 변화의 물결에 대응하지 못하고 종말을 고한 반면에 비놀라는 새로운 시대의 변화에 부응하여 이탈리아 바로크 건축을 열었습니다. 비놀라는 후기 매너리즘의 대표적 건축가로 모네나 근교의 비놀라에서 출생하여 볼로냐에서 회화를 배우고 1540년경 로마로 이주하여 건축가 안토니오 다 상갈로의 제자가 되었습니다.

빌라 줄리아(1550~1553), 일 제수 성당(1568~1584), 빌라 파르네제(1559~1573) 등이 그의 대표작입니다. 특히 교황 율리우스 3세를 위한 빌라 줄리아는 비놀라를 당대 건축계의 스타로 만든 건축물이었습니다. 그의 저서 5개의 오더의 규범(1562)은 건축의 정전으로 인식될 만큼 상당한 영향을 주었습니다.

 

비놀라 이외에 카를로 마데르 노(1556~1629), 지오반니 로렌조 베르니니(1598~1680), 프란체스코 브로미니(1599~1667), 카를로 라이날디에(1611~1691), 피에트로 다 코르토나(1596~1669), 마르티노 롱기(602~1660), 지오반니 안토니오 데 로시에(1616~1695), 카를로 폰타나(1638~1714) 그리고 발데리나 롱게나(1598~1682) 등이 바로크양식의 건축을 유행시킨 건축가들입니다. 이 중 2명의 위대한 이탈리안 바로크 건축가는 지오반니 로렌조 베르니니와 프란체스코 보로미니이었습니다.

 

화가, 조각가, 건축가, 작곡가이자 시인이었던 위대한 예술가 베르니니의 건축은 감각적이고, 환상적이며 다이내믹한 바로크 건축의 전형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성 베드로 성당의 전면 광장의 디자인은 보다 극적인 디자인으로 되어 베르니니의 걸작으로 인정받고 있습니다.

이 공간은 열주들에 둘러싸인 타원형으로 디자인되었습니다. 정적인 원형에 비해 다이내믹한 타원은 전형적인 바로크 양식의 특징이기도 합니다. 베르니니는 로마 주위 가장 중요한 공공 광장에 분수를 설치하여 중심으로서의 역할을 하도록 계획하였습니다. 로마의 나보나 광장에 세워진 세계의 4대 강, 유럽의 다뉴부 강, 아프리카의 나일 강, 아시아의 갠지스 강, 아메리카의 플라타강을 상징하는 포 리버파운틴(1648~1651)은 베르니니의 가장 유명한 조각작품입니다.

60세의 나이에 베르니니는 바로크 교회의 전형이 된 성안드레아 알 크리날레 성당(1658~1670)을 로마에 세웠습니다. 그가 세운 거대한 열주처럼 교회 내부는 타원형으로 더욱 다이내믹하게 디자인되었습니다.

 

베르니니에 필적할만한 또 다른 천재 건축가는 프란체스코 보로미니이었습니다. 베르니니가 정열직이고, 매력적이며, 낙천적인 반면에, 보로미니는 내성적이고 우울한 성격의 소유자로 결국 자살로 생을 마감하였습니다. 이러한 대조적 기질은 그들의 건축에 그대로 나타나 있습니다. 

보로미니의 구조물은 고전 건축의 개념들에 더욱 가까이 접근하였습니다. 보로미니가 건축한 로마의 성 카를로 알레 콰트로 폰타네 성당(1638~1641)은 건물의 파사드가 오목하거나 볼록하게 구성되었으며 중앙에 타원형의 집중식 돔을 설치한 성당으로 그의 대표작입니다.


성 베드로 성당의 광장

성 베드로 성당의 광장(로마, 1656~1667)

1656~1667년 건축가 베르니니가 디자인한 성 베드로 대성당의 전면 광장의 완성으로 1506년에 시작된 성당의 대역사가 마침내 종지부를 찍었습니다. 대성당 전면에 위치한 사다리꼴 광장에서 타원형 광장으로 연결되는 광장의 평면구성은 바로크의 특성을 잘 보여주고 있습니다.

남. 북 장축 286m, 동. 서측 210m의 넓은 입구 광장은 오벨리스크를 중심으로 총 284개 4열의 도릭식 기둥들에 의해 둘러싸여 있습니다. 안쪽으로는 닫혀 있고 바깥쪽으로는 열린 공간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오벨리스크 좌우의 분수 중 오른쪽의 것은 마데르노, 왼쪽의 것은 베르니니의 작품입니다. 거대한 규모와 구성요소의 다양함에도 불구하고 통일된 극적 효과를 연출하였습니다.

이 타원형의 거대한 광장은 교회 신도를 포용하는 성 베드로의 두 팔을 상징적으로 표현한 것입니다. 타원형 공간을 에워싼 열주들은 곧 전 유럽에 걸쳐 크고 작은 모양으로 복제되었습니다.


바르베리니 궁전(로마, 1628~-1633)

교황청의 궁전으로 건축가 마데르노에 의해 착공되었으나 그의 사망으로 베르니니가 보로미니의 협력으로 완성하였습니다. 마데르노의 안은 르네상스식 중정형 평면이었으나 베르니니에 의해 바로크식 평면으로 바뀌었습니다. 거대한 2층의 타원형의 홀과 홀의 전면에 위치한 반원형의 전실, 현관 우측에 설치된 타원형의 나선계단은 바로크의 특징을 잘 보여줍니다.

기존에 중정에 쓰이던 열주랑을 전면에 이용하고 양쪽을 돌출시켜 중앙 입구에 큰 벽감을 두며 뒤에 타원형의 계단실 배치는 기존의 궁전배치 방식과는 전혀 다른 배치기법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산 카를로 알레 콰트로 폰타성당(로마, 1638~1641)

건축가 보로미니의 대표작으로 수도원 부속 성당으로 건축되었습니다. 규모가 작아 '산 카를리노'라고 불렀습니다.

비록 작은 규모이지만 고전적인 요소로 설계되었으며 개개의 구성요소들은 타원형의 평면과 조화를 이루고 있습니다. 평면은 전통적인 교회의 모습에서 벗어난 특이한 형태를 취하고 있습니다. 복잡한 평면은 육각형을 둘러싼 꼭짓점이 6개인 별로 구성됩니다.

건물 파사드는 볼록면과 오목면이 반복되어 나타나고 1층에서의 오목-볼록면이 2층에서는 서로 교차되어 율동적인 곡면의 모습을 보여줍니다. 코니스 역시 유연한 곡선으로 되어 있습니다. 코니스는 돔의 하부를 지지하며 천장의 돔 역시 타원형으로 디자인되었습니다. 1층과 2층 모두 8개의 기둥이 입면을 장식하고 있습니다.


산타 마리아 델라 살루트 성당( 베네치아,1631-1682)

베네치아에서 흑사병이 사라진 것을 기념하기 위해 성모마리아를 위해 세운 성당으로 건축가 발다사레 롱게나(1598-1682)가 설계하였습니다. 롱게나는 베네치아에서 태어난 베네치아 바로크의 대표적 건축가였습니다.

산타 마리아 텔라 살루트는 고대 로마와 르네상스 양식을 기본으로 하였으나 많은 변형을 보여줍니다. 건물의 외관은 거대한 돔이 얹혀 졌으며 전체적으로 백대리석이 치장되어 우아한 모습을 하고 있습니다.

길이 70m, 너비 40m의 팔각형 중앙 집중식으로 설계되었으며 돔은 2 중각 구조로 횡압을 해결하기 위해 2개가 1조를 이루는 소용돌이 형상의 버트레스 8조가 방사상으로 배열되어 있습니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