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절충주의 건축 (하이브리드 건축)의 이해
신고전주의 건축이 그리스와 로마의 건축에 국한되고, 낭만주의 건축은 중세의 고딕 건축으로 제한되자, 19세기 중엽 과거의 특정한 건축양식에서 벗어나 여러 시대의 양식을 새로운 건축에 적용시키려는 절충주의 양식이 새롭게 등장하였습니다. 절충주의 건축은 다양한 시대와 문화의 요소를 매끄럽게 통합하여 다양성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절충주의는 시기상 낭만주의와 일부 병행되었습니다. 절충주의 건축은 신고전주의 건축, 낭만주의 건축과 함께 근대로 변화하는 변환기의 건축양식이며 동시에 과거의 모든 양식의 정산이면서 미래의 양식을 예견하는 과도기적 시대의 건축양식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 양식은 일정한 규정이 없으며, 건축가가 자기 주관에 의하여 여러 시대의 각종 양식을 자유로이 선택하여 절충, 종합하였으므로 르네상스식, 바로크식, 고딕식, 고전식, 비잔틴식, 동양식 등 그 양식적 변화는 다양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2. 대표 건축가와 건축물
- 건축가 존 나시- 로열 파빌리온(영국) : 영국 남쪽 해안의 브라이튼에 위치한 로열 파빌리온의 디자인에서 고딕식, 중국식 그리고 동인디아 건축형태를 환상적으로 조합하였습니다.
- 비스콘티와 르퓌엘- 루브르 궁전 신관(프랑스) : 1852년 루브르 궁전의 신관을 설계하면서 프랑스 바로크를 화려하게 변형시켰습니다.
- 샤를르 가르니에에- 파리 국립 오페라 극장 : 파리 오페라 극장 역시 바로크 양식에 르네상스 양식을 혼합하여 신바로크 양식으로 화려하제 재생시킨 뛰어난 예입니다.
- 폴 아바디- 사크레 퀘르 대성당(프랑스 파리) : 파리 몽마르트르 인덕 위에 세워진 사크레 퀘르 대성당은 폴 아바디(1813~1884)가 설계한 것으로 로마네스크풍의 파사드와 비잔틴풍의 돔을 혼합한 절충주의 양식으로 세워졌습니다.
- 라브루스트 - 성 쥬느비에브 도서관(프랑스)
- 벤틀리 - 웨스트민스터 성당(영국)
- 찰스 바리 - 런던 여행자 클럽(영국)
- 셈퍼 - 프레스덴 오페라 극장(독일), 부르크극장(오스트리아 빈)
3. 절충주의 대표 건축물
3-1.로열 파빌리온(영국의 브라이튼, 1815-~1823)
해안 휴양지인 영국 브라이튼의 중심부에 자리 잡고 있는 로열 파빌리온은 건축가 존 나시가 조지 4세가 된 웨일스의 왕자를 위해 일반 농가를 빌려 건축한 것입니다.
존 나시는 이 건물에서 가능한 모든 양식을 조합하여 디자인하였습니다.
정면의 외관은 이슬람풍의 아케이드와 양파 같은 돔, 미나렛과 첨탑으로 이루어졌고 건물 내부는 고딕식, 중국식, 인도식의 의장적 요소들로 구성되어 그야말로 종합적으로 글로벌한 건축물이라 할 수 있습니다.
실내 천장은 화려한 인도풍으로 장식되었으며 커다란 주방에는 종려나무 모양의 주철제 기둥이 동으로 만들어진 이파리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3-2. 파리 국립 오페라 극장(파리, 1862~1874)
파리 국립 오페라 극장은 나폴레옹 3세(1808~1873)와 오스만 남작(1809~1891)이 주도한 파리 근대화 계획의 일환으로 세워졌습니다.
35세의 젊은 건축가 샤를르 가르니에가 설계한 건물로 뛰어난 절충주의 양식의 건축물 중 하나로 평가되고 있습니다. 1875년 국립 음악 아카데미의 오페라 극장으로 공식 개장하였고 1978년 파리 오페라 극장으로 이름을 바꿨습니다.
이 극장은 부와 세력을 얻은 신흥 귀족들의 취향을 반영한 것으로 오페라라는 바로크적 예술의 장소에 적합한 화려하고 유연한 분위기를 만들어내었습니다.
극장의 정면은 고전주의적 열주 구성이 파사드를 지배하고 있으나 화려한 장식과 조각이 네오 바로크적 특징을 잘 보여줍니다.
돔까지의 높이는 82m이며 내부는 5층으로 되어있습니다.
건물 내부 역시 아름답고 화려하게 장식되어 있으며 특히 대형 계단이 설치된 현관홀은 네오 바로크 장식의 극치를 보여준다.
3-3. 사크레 쾨르 대성당(파리, 1875-~1919)
사크레 쾨르 대성당은 프랑스 파리의 몽마르트르 언덕 위에 프랑스가 프로이센과의 전쟁에서 패한 뒤 침체된 국민의 사기를 고양시킬 목적으로 모금한 돈으로 세워졌습니다.
폴 아바디의 설계로 1876년에 기공하여 1910년에 완성되었으나 제1차 세계대전으로 1919년에 가서야 헌당되었습니다.
길이 85m, 폭 83m, 높이 85m의 중앙집중식 평면의 중심에 비잔틴 양식의 큰 돔과 주위로 작은 돔들이 세워졌고 파사드는 로마네스크 양식을 채용하여 비잔틴과 로마네스크 양식이 혼합된 절충주의 양식의 건축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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